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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7 3

지구에서 본 우주와 우주에서 본 지구, 뭐가 다를까?

지구에서 본 우주는 대기와 중력, 빛공해의 제한을 받지만, 우주에서 본 우주는 대기 필터를 벗어나 전(全)파장 관측과 안정적 시야를 얻고, 반대로 ‘우주에서 본 지구’는 하나의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 읽힌다는 점이 다릅니다.밤하늘을 올려다볼 때와 우주에서 지구 혹은 우주 전체를 내려다볼 때, 우리는 전혀 다른 ‘관측 장치’를 사용합니다. 전자는 대기가 만든 창문을 통해 보는 간접 관측이고, 후자는 대기 밖에서 직접 우주에 마주 선 관측입니다. 이 차이는 사진의 선명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파장의 빛을 볼 수 있는지, 얼마나 오래 흔들림 없이 노출할 수 있는지, 심지어 우리가 ‘지구’를 무엇으로 이해하는지까지 달라집니다.※ 아래는 ‘대기 안(지상)에서 본 은하수’와 ‘대기 밖(우주)에서 본 지구의 야간..

왜 달에는 바람도 없는데 발자국이 남아있을까?

달에는 대기가 사실상 없어 바람과 비가 작동하지 않고, 미세한 모난 레골리스가 정전기·점착성에 의해 잘 뭉치기 때문에 우주비행사의 발자국이 오래 보존됩니다.지구에서는 바람·비·얼음·물의 순환이 표면을 끊임없이 깎아 부드럽게 만듭니다. 반면 달의 표면은 진공에 가까운 환경과 초미세 먼지(레골리스)로 이루어져 있어, 한 번 남은 자국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미세운석 충돌이 느린 속도로 표면을 갈아엎는 ‘우주적 정원 가꾸기(gardening)’가 작용해, 발자국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만 서서히 흐려집니다.※ 아래는 ‘달 레골리스의 입자 특성과 발자국 보존 원리’를 개념적으로 표현한 이미지입니다.목차🌬️ 바람도 비도 거의 없는 세계: 달의 ‘무(無)기상’🪨 달의 표면을 덮은 가루, 레골리스의..

우주의 4가지 힘 중 ‘약한 상호작용’은 무엇을 할까?

약한 상호작용은 방사능 베타 붕괴와 태양 핵반응의 시작을 일으키는, 자연의 네 가지 기본 힘 중 하나입니다.이 힘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에서 작동하지만, 지구에서 관측되는 방사능 현상, 태양이 빛을 내는 과정, 우주 초기의 입자 변환처럼 거대한 현상의 배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전자기력·중력·강한 상호작용과 함께 우주를 떠받치는 기본 힘이지만, 작용 범위가 매우 짧고 흔히 나오는 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잘 체감되지 않습니다.이 글에서는 약한 상호작용이 무엇을 바꾸고, 어떤 입자들이 이를 매개하며, 별과 우주 진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쉬운 비유와 함께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베타 붕괴에서 전자·중성미자와 함께 W 보손이 매개되는 과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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