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는 달의 뒷면에 외계인 기지가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습니다. 거대한 건축물,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물, 심지어 UFO 착륙장까지 있다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창어 4호가 2019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했고,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보내왔습니다. 과학적 증거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달 뒷면 외계인 기지 음모론의 기원과 주장들을 살펴보고, 실제 과학적 사실로 하나씩 검증해보겠습니다.
※ 아래는 달의 뒷면 표면을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 목차
- 달 뒷면, 왜 신비로운가?
- 음모론의 시작과 주요 주장들
- 실제 탐사가 밝혀낸 진실
- 달 뒷면이 앞면과 다른 진짜 이유
- 음모론 핵심 주장 과학적 반박
- 결론: 과학이 밝혀낸 달 뒷면의 실체
달 뒷면, 왜 신비로운가?
먼저 중요한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달 뒷면은 '어두운 면(Dark Side)'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 뒷면이 항상 어둡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앞면과 똑같이 낮과 밤이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뒷면(Far Side)' 또는 '보이지 않는 면'입니다. 지구에서 절대 볼 수 없는 면이라는 뜻입니다.
왜 지구에서는 달의 한 면만 보일까요? 이것은 조석 고정(Tidal Locking) 현상 때문입니다.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시간과 달이 자전하는 시간이 정확히 같습니다. 둘 다 약 27.3일입니다. 그래서 달은 항상 같은 면을 지구 쪽으로 향합니다. 마치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 때, 서로 얼굴만 보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현상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태양계의 많은 위성들이 조석 고정되어 있습니다. 목성의 위성들, 토성의 타이탄, 명왕성의 카론 등도 모두 한 면만 자신의 행성을 향합니다. 이것은 수억 년에 걸친 중력 상호작용의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외계인이 개입할 필요가 전혀 없는 물리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달 뒷면은 신비로웠습니다.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처음 사진을 찍기 전까지, 인류는 4만 년 이상 달을 보면서도 뒷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알 수 없는 것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SF 작가들은 달 뒷면에 외계 문명, 비밀 기지, 고대 유적 등을 배치했습니다. 이런 상상들이 나중에 음모론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통신도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달 뒷면에 있으면 지구와 직접 통신할 수 없습니다. 달이 전파를 막기 때문입니다.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 뒷면을 지날 때는 약 40분 동안 완전히 고립되었습니다. 지상 관제소와 아무 연락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고립감이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음모론의 시작과 주요 주장들
달 뒷면 외계인 기지 음모론은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폴로 계획이 끝난 후, 일부 사람들은 NASA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조지 레너드라는 작가가 1976년 출판한 '우리의 신비로운 우주선, 달(Somebody Else is on the Moon)'이라는 책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책은 NASA 사진에 나타난 특이한 형태들을 분석하며, 달에 외계 문명의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거대한 탑, 다리 같은 구조물, 기하학적 형태의 크레이터 등이 증거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것들은 대부분 저화질 사진의 그림자와 암석 형태를 잘못 해석한 것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 음모론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가 빠르게 퍼졌고, 누구나 NASA 사진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는 현상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것은 무작위 패턴에서 의미 있는 형태를 찾아내는 인간의 심리적 경향입니다. 구름에서 얼굴을 보거나 토스트에서 예수님을 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주요 음모론 주장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달 뒷면에 거대한 외계인 도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규칙적인 구조물, 직선 도로,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둘째, NASA가 이 사실을 숨기고 있으며, 공개하는 사진들은 모두 수정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셋째,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 뒷면에서 UFO를 목격했지만 함구 명령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더 나아가 달 자체가 인공 구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속이 빈 우주선이며, 외계인이 수십억 년 전에 만들어 지구 궤도에 배치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주장은 과학적 증거가 전혀 없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실제 탐사가 밝혀낸 진실
음모론과 달리, 달 뒷면은 철저히 조사되었습니다.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최초로 사진을 찍은 이후, 수십 차례의 탐사 임무가 달 뒷면을 관측했습니다. 특히 2019년 중국의 창어 4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창어 4호는 달 뒷면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에 착륙하여 수천 장의 고화질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외계인 기지는 없었습니다. 대신 크레이터, 암석, 먼지로 뒤덮인 황량한 풍경이 있었습니다. 앞면과 거의 비슷하지만, 크레이터가 더 많고 평평한 바다(Maria)는 적었습니다.
창어 4호의 로버 위투 2호는 수백 미터를 이동하며 지형을 탐사했습니다. 토양 샘플을 분석하고, 암석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발견된 것은 평범한 달 암석과 토양뿐이었습니다. 현무암, 사장석, 감람석 같은 지구에서도 흔한 광물들입니다. 외계 기술의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은 2009년부터 달 전체를 고해상도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픽셀당 0.5~2미터 수준으로, 달 표면의 작은 바위까지 볼 수 있습니다. 뒷면도 완전히 매핑되었습니다. 만약 건물이나 구조물이 있다면 분명히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견된 것은 자연 지형뿐이었습니다.
일본의 카구야, 인도의 찬드라얀, ESA의 스마트-1 등 여러 나라의 달 궤도선들도 뒷면을 관측했습니다. 모두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달 뒷면은 자연적인 천체이며, 외계 문명의 흔적은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외계인 기지가 있다면, 이 많은 나라들이 모두 공모해서 숨기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달 뒷면이 앞면과 다른 진짜 이유
달 뒷면은 앞면과 확실히 다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외계인이 아니라 지질학적 과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바다(Maria)'의 수입니다. 달 앞면에는 어두운 현무암 평원인 바다가 많습니다. 고요의 바다, 비의 바다, 풍요의 바다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뒷면에는 바다가 거의 없고, 밝은 고지대와 크레이터로 가득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과학자들은 지각 두께의 차이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달 뒷면의 지각은 앞면보다 약 15~20km 더 두껍습니다. 약 40억 년 전 달이 아직 뜨거웠을 때, 거대한 소행성들이 충돌하여 깊은 분지를 만들었습니다. 앞면에서는 지각이 얇아 그 아래의 뜨거운 용암이 올라와 분지를 채웠습니다. 이것이 바다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뒷면은 지각이 두꺼워 용암이 표면까지 올라오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충돌 분지가 용암으로 채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뒷면은 더 오래되고 원시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달의 초기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지각 두께 차이는 거대 충돌 가설로 설명됩니다. 달이 형성된 직후, 작은 두 번째 달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작은 달이 현재의 달과 저속 충돌하면서 한쪽에 물질이 쌓였고, 그 결과 지각 두께에 비대칭이 생겼다는 이론입니다. 또 다른 이론은 달이 지구의 중력 영향으로 타원형으로 변형되면서 한쪽 지각이 두꺼워졌다는 것입니다.
크레이터가 더 많은 이유도 간단합니다. 앞면의 바다는 상대적으로 젊습니다(약 30억 년 전 형성). 용암이 오래된 크레이터를 덮어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크레이터만 보입니다. 반면 뒷면은 40억 년 이상 된 표면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오랜 세월 동안 받은 모든 충돌 흔적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지질학적 과정의 결과입니다.
음모론 핵심 주장 과학적 반박
음모론자들이 증거로 제시하는 주장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규칙적인 기하학적 구조물' 주장입니다. 일부 크레이터나 암석이 사각형이나 삼각형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해상도 사진의 픽셀화 현상이나, 빛과 그림자의 각도 때문입니다. 고해상도 사진으로 확대하면 모두 자연적인 지형임이 드러납니다.
인간의 뇌는 무작위 패턴에서 규칙성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아포페니아(Apophenia)라고 합니다. 구름에서 얼굴을 보거나, 화성의 바위에서 피라미드를 보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수천 개의 크레이터 중에서 우연히 규칙적으로 보이는 몇 개를 골라내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공 구조물이라는 증거는 아닙니다.
두 번째는 'NASA가 사진을 조작한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NASA는 사진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조작이 아니라 보정입니다. 우주에서 찍은 원본 사진은 대비가 낮고 노이즈가 많습니다. 이것을 보기 좋게 조정하는 것은 표준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본 데이터도 모두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NASA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직접 분석할 수 있습니다.
만약 NASA가 외계인 기지를 숨기려 했다면, 왜 다른 나라들의 탐사는 막지 못했을까요? 중국, 일본, 인도, 유럽은 모두 독립적으로 달을 관측했습니다. 그들도 외계인 기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공모하고 있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우주 개발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비밀을 지켜줄 이유가 없습니다.
세 번째는 '아폴로 우주인의 UFO 목격담'입니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우주인들이 달에서 UFO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제 아폴로 우주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외계인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일부가 특이한 빛을 봤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태양 반사, 우주 쓰레기, 또는 우주선 파편으로 설명됩니다.
버즈 올드린은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외계인을 본 적 없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닐 암스트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음모론자들이 인용하는 '비밀 대화 녹음'은 대부분 편집되거나 맥락이 왜곡된 것입니다. NASA는 모든 아폴로 임무의 음성 기록을 공개했으며, 어디에도 외계인 언급은 없습니다.
결론: 과학이 밝혀낸 달 뒷면의 실체
달 뒷면에 외계인 기지가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수십 차례의 탐사 임무, 수만 장의 고해상도 사진, 직접 착륙 조사까지 모두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달 뒷면은 자연적인 천체이며, 크레이터와 암석으로 이루어진 황량한 풍경입니다. 앞면과 다른 이유는 외계인이 아니라 지각 두께의 차이와 지질학적 역사 때문입니다.
음모론이 인기 있는 이유는 신비로움과 미지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 때문입니다. 평범한 진실보다 극적인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정부나 권력 기관을 불신하는 심리도 작용합니다. 하지만 과학은 증거를 기반으로 합니다. 개인의 믿음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판단합니다.
달 뒷면은 외계인 없이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40억 년 이상의 태양계 역사가 보존되어 있고, 달의 형성과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자연 실험실입니다. 중국의 창어 4호는 달 뒷면 토양에서 지구와 다른 암석 성분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달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계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과학적 발견입니다.
미래에는 더 많은 탐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 남극과 뒷면에 기지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중국도 유인 달 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직접 달 뒷면을 걸어다니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그때가 되면 모든 음모론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과학적 사고는 증거를 요구합니다. 주장을 할 때는 입증 책임이 주장하는 쪽에 있습니다. 외계인 기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과학자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책임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시된 모든 '증거'는 과학적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비범한 주장에는 비범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달 뒷면의 진짜 모습은 음모론보다 평범할 수 있지만, 과학적 진실은 그 자체로 경이롭습니다. 우리는 달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떻게 진화했으며, 지구와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류 지식의 위대한 성취입니다. 외계인 기지라는 환상보다 과학적 진실이 훨씬 더 아름답고 의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