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는 대기가 사실상 없어 바람과 비가 작동하지 않고, 미세한 모난 레골리스가 정전기·점착성에 의해 잘 뭉치기 때문에 우주비행사의 발자국이 오래 보존됩니다.지구에서는 바람·비·얼음·물의 순환이 표면을 끊임없이 깎아 부드럽게 만듭니다. 반면 달의 표면은 진공에 가까운 환경과 초미세 먼지(레골리스)로 이루어져 있어, 한 번 남은 자국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미세운석 충돌이 느린 속도로 표면을 갈아엎는 ‘우주적 정원 가꾸기(gardening)’가 작용해, 발자국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만 서서히 흐려집니다.※ 아래는 ‘달 레골리스의 입자 특성과 발자국 보존 원리’를 개념적으로 표현한 이미지입니다.목차🌬️ 바람도 비도 거의 없는 세계: 달의 ‘무(無)기상’🪨 달의 표면을 덮은 가루, 레골리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