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하루에 1.7ms씩 느려지고 있다는 사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를 도는 자전을 하고 있지만, 이 속도가 아주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지구의 자전이 느려진다고?
지구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약 24시간마다 한 바퀴씩 회전해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하루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정밀한 관측을 통해, 지구 자전 속도가 아주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지구는 매년 평균적으로 하루가 약 1.7밀리초(ms)씩 길어지고 있어요. 밀리초는 1,000분의 1초를 의미하므로 아주 작은 변화처럼 느껴지지만, 수천 년, 수백만 년이 지나면 꽤 큰 차이가 된답니다.
🌊 원인은 바로 ‘달’과 조석력
그렇다면 왜 지구의 자전이 느려지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달과 지구 사이의 중력 작용, 즉 ‘조석력(tidal force)’ 때문이에요.
지구와 달은 서로를 중력으로 당기고 있어요. 달은 지구의 바다를 끌어당겨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내고, 이 조석 작용은 지구 자전에 브레이크처럼 작용해서 점점 회전 속도를 줄이고 있어요.
이와 같은 작용은 지구의 회전 에너지를 천천히 달에게 전달하고 있고, 이로 인해 달은 점점 멀어지고, 지구는 느려지고 있는 것이에요.
📏 어느 정도나 느려졌을까?
고고학적, 천문학적 데이터를 통해 과학자들은 수억 년 전의 하루 길이를 추정해 왔어요. 약 4억 년 전, 데본기 시절의 하루는 지금보다 훨씬 짧았어요. 당시 지구는 하루에 약 22시간 정도만 자전했답니다.
즉,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지구의 하루가 수 시간이나 늘어난 것이고, 지금도 여전히 해마다 약 1.7밀리초씩 늘어나고 있는 중이에요.
📡 이 변화는 어떻게 측정할까?
현대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Lunar Laser Ranging)이나 원자시계를 이용해 지구 자전 속도의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요. GPS 위성의 시간 조정도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만약 이런 정밀한 관측이 없다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는 낮과 밤의 길이에 차이가 생기거나, 천문 관측 데이터와 실제 시간 사이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요.
⏱️ 윤초는 왜 생기는 걸까?
이런 지구 자전 속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시간 표준 기관은 ‘윤초(leap second)’라는 개념을 도입했어요.
윤초는 지구 자전과 원자시계 시간 사이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1초를 추가하거나 빼는 작업이에요. 이 윤초는 주로 6월 30일 또는 12월 31일에 추가되고, 보통 몇 년에 한 번씩 일어나요.
즉, 지구가 느려진다는 것은 단지 과학적인 사실일 뿐 아니라, 우리가 쓰는 시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랍니다.
👦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어요
지구는 마치 회전하는 팽이처럼 돌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팽이는 천천히 느려지죠? 지구도 마찬가지예요. 달이 지구의 바다를 끌어당기면서 지구의 회전을 아주 조금씩 늦추고 있어요.
이 속도는 우리가 느끼기에는 너무 작지만, 수억 년 동안 누적되면 하루가 몇 시간이나 더 길어지게 되는 셈이에요. 이런 변화도 모두 과학자들이 수학과 관측을 통해 밝혀낸 결과랍니다.
🌐 마무리하며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느려지고 있어요. 하루가 1.7밀리초씩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작아 보여도, 오랜 시간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켜요.
이러한 지구 자전 변화는 단지 우주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시간 체계, 윤초, 위성 기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예요. 지구와 달, 그리고 우리가 쓰는 시간은 보이지 않는 연결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